영화 주인공 소개
한시현(김혜수) :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박대영(조우진) : 재정국 차관이며 한시현 팀장의 반대에 서있는 인물
한갑수(허준호) : IMF 이전까지는 사람 좋은 그릇 공장 사장
윤정학(유아인) : 증권사 금융맨으로 나라가 파산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징후를 예리하게 캐치하여 큰 부를 가지는 인물
※ 극중 한시현 팀장과 재정부 차관은 비대위에 해당하는 인물들로 극적 갈등을 이끌고 가며, 한갑수는 예고되지 않은 IMF에 휩쓸릴 수 밖에 없었던 국민,피해자들을 대표합니다. 윤정학은 위기를 이용해 돈을 번 인물로 그려지지만, 극중 역할은 상황을 해석해 들려주는 3인창 관찰자 같은 포지션으로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97년 IMF 외환위기
IMF 외환위기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군사 정권의 뒤를 이은 김영삼 정권의 무지가 직접 원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를 보자면 앞선 군사 정권의 정경유착과 관치 금융의 산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군사 정권과 유착, 부정한 특혜를 받으며 재벌로 성장 하지만 그 기초는 대부분 부실했으며 1997년 외환위기 사태 때 한보그룹 부도를 신호탄으로 기아를 비롯하여 삼미, 해태, 미도파, 대우그룹 등 한국의 대표적인 공룡 그룹들이 연쇄부도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 1997년 IMF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국 경제 개발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박정희 정부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화려한 수직어를 남기지만 18년간의 경제개발로 외화 250억 달러(현재 가치 2.5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남겼으며 경제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대기업들의 뇌물을 받고 은행 특혜 대출을 남발하였으며 대기업들은 계열사를 문어발식 확장으로 외형을 키웠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채가 급증하고 은행은 부실 채권이 쌓여갔으며 국가 재정은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국으로 언제라도 외환위기가 일어나도 안 이상할 정도의 국가 부채가 쌓여가는 와중에 외국 은행들이 한국 은행들의 지급 능력에 위문을 품고 만기 연장을 거부하기 시작하였고 같은 시기 태국과 인도네시아까지 외환위기가 확산되어 버립니다. 동남아에서 외환위기가 터져 버리자 국내 금웅 회사들은 외화 조달이 중단, 대출 회수가 불가능해졌으며 국가 신용도가 급 하락하면서 경상수지도 계속 악화하자 은행들은 대출 중단에 이어 대출 회수에 주력하며 여신 업무는 마비되기에 이르게 되며 그 여파로 기업들의 언쇄 부도는 말할 것도 없으며 하루에도 100여 개의 중소기업들이 줄 도산하였으며 대기업들도 파산에 이르게 되면서 1997년 IMF에 금융 구제를 신청하게 되면서 한국 경제는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시기를 겪게 됩니다.
영화의 줄거리
1997년 11월 5일 미국 모건 스탠리 사옥에서 근무하던 어느 사원의 컴퓨터 모니터를 비추며 "미국의 모든 투자자들은 지금 즉시 한국을 탈출하라" 라는 메세지와 함께 이메일을 각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시점부터 영화가 시작된다.그리고 원달러 환율은 792원, 종합주가지수는 583.8, 외환보유고는 158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한시현(김혜수), 박대영(조우진) 시점 - 정부관료의 무책임과 무능함
한시현(김혜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 한국은행 총장(권해효)에게 외환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경고한다. 위급한 상황이 시작되었으니 최대한 빨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총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자 한시현 팀장은 지금 바로 경제부 장차관 인사들을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단오하게 말을 한다. 1997년 외환위기는 해외 투자자들이 갑자기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하면서 발생한 문제였는데 동남아시아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 외국 투자기관들의 행동으로 미리 대응할 수 있었지만 한국 정부가 안일하게 방치하고 있었는데 결국 시간이 흘러 외국 투자자들이 돈을 갖고 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를 막기 위해서 국가에서 보유하고 있던 외화 보유금(달러)을 투입하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었고 결국 몇 일이 지나면 정부가 보유한 외화 보유금이 없어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한시현 팀장은 이 사실을 하루 빨리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책을 논의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재정국 차관(조우진)은 절대 이 사실을 알리면 안된다고 대립을 하게 된다. 국민들이 알 권리와 위험을 알리면 혼란만 가중된다는 의견 중 차관의 말대로 이 사실을 숨기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재정국 차관은 재정국 실장과 함께 일성 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유는 앞으로 닥칠 경제 위기에 대한 경고 때문이었다.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며 은폐를 지시했던 재정국 차관은 재벌 그룹 2세에게 앞으로 외환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경고를 하는데 왜 그런 사실을 자신에게 말하냐며 묻자 같은 학벌 선후배 사이니까 상부상조 하는 것이라며 능청스럽게 넘어가게 되는데 이 모습 또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장면으로도 볼 수 있다. 한시현 팀장은 은행을 돌아다니며 금융 감독을 시작하고 현재 상황을 조사를 시작하는데 조사를 하면 할 수록 더욱 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해결하지 못한 채 결국은 외환 위기는 터지게 되고 재정국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IMF 국제통화기금에게 구제 금융 요청을하자고 한다. 그러나 한국 은행 총재와 한시현은 다른 방안을 검토하자며 반대하게 된다. 재정국 차관은 국가 부도가 일어나길 바라는 입장에서 나라가 뒤집혀야 경제 구조를 한방에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하고 IMF 총재를 몰래 입국 시키도록 지시를 하게 된다. 정부에서는 IMF 총재를 불러 협상을 시작하게 되고 언론에는 그런 사실은 없다며 거짓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뒤에서는 이미 IMF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구제 금융을 받기로 한다. 하지만 IMF측의 제안은 대한민국 경제에 너무 가혹했다. 외국에 대한 자본 시장 개방,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이전에 없었던 비정규직(계약직)을 만들게 하였고 재벌 중심으로 다시 재편되어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예측한 한시현 팀장은 반대를 하지만 재정국 차관과 정부 인사들에게 부딪혀 협상에서 쫒겨나게 된다. 차선책으로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리기로 하지만 정부에서 막아 결국 제대로 알리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1997년 12월 3일 한국은 IMF 협상안을 받아 들여 구제 금융을 받고 IMF의 관리 체제를 받는다.
윤정학(유아인) 시점 - 위기를 기회로 보는 시각
윤정학(유아인)이 고려종금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윤정학은 신입사원들을 이끌고 연수원에 오게되고 신입사원 중 누군가 "다른 회사에서는 다른데 가지 말라고 돈도 준다고 하던데 여기는 그런거 없습니까?"라는 말을 하게되고 윤정학은 당연히 있다면서 돈봉투를 꺼내 놔눠준다. 이 모습은 국가 부도 이전의 한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장면이 바뀌고 윤정학은 혼자 버스에 앉아 외국 투자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에 대한 투자금을 왜 회수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전화는 끊기게 되는데, 마침 라디오에서 사연 방송이 나오고 갑자기 회사가 망하거나 월급이 밀려서 힘들다는 하소연을 듣게 된다. 이 내용을 듣고 무언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사연 우편을 받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한다. 방송국을 다녀온 뒤 윤정학은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사표를 제출하는데 상사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화를 내며 지난 석유 파동으로 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나갔던 사람들이 다 후회를 했다고 너도 그렇게 될꺼라고 말하지만 윤정학은 자신의 결정을 고수하면서 회사를 그만 두게 된다. 그렇게 고려종금을 나온 윤정학은 자신이 영업하면서 알게 되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설명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상황이 정부와 은행이 대출을 너무 쉽게 승인해주었고 회사들은 이 빌린 돈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렇게 확장된 사업 중 하나가 망하게 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고 결국 차례대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며 국가 부도가 빠른 시일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떠나지만 노신사(송영창)와 오렌지(류덕환)는 투자를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윤정학은 곧 주가가 떨어지면 달러 환율이 올라갈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달러를 사러 돌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외환 위기가 시작이 되었고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기 시작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 하면서 주가는 떨어지고 달러 환율은 급상승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상황으로 달러 환율 상승으로 높은 차익을 본 윤정학은 부동산으로 눈을 돌려 투자를 시작한다. 갑자기 돈이 필요해진 사업가들은 어쩔 수 없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을 내놓게 되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시세의 70% 가격에도 잘 팔리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고 이를 미리 예측한 윤정학은 부동산에 미리 지시를 하고 알짜배기 부동산을 모두 사들이게 된다.
갑수(허준호) 시점 - 대부분의 국민을 비유
갑수에게 납품을 의뢰한 미도파 백화점의 담당자는 고려종금에서 은행에서 발행한 어음 5억 5천만원을 담보로 새로운 대출을 신청하게 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어음 만큼의 돈을 그래도 대출해 주는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 IMF 이전의 은행 기관의 말도 안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잘 반영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장면이 바뀌고 백화점 담당자는 갑수에게 그릇 납품 거래 계약서를 건넨다. 그리고 대불 지불을 어음으로 하자고 제안하는데 갑수는 현금 거래만 한다며 거절하려고 하자 요즘 누가 현금 거래를 하냐며 어음으로 거래를 하자고 말을 하고 옆에 있던 동료도 왜 그러냐며 설득을 하게 되고 결국 갑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거래가 성사되게 된다.
그렇게 계약을 하게 된 갑수는 집으로 돌아와 기쁜 마음으로 아내에 이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 미래가 밝을 것이라며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서는 아시아 통화 위기가 전파되면서 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을 거쳐 한국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을 보도하며 외환 위기가 시작되었고 갑수가 계약했던 미도파 백화점이 문을 닫으면서 문제가 생기게 되었는데 그릇을 제작하려고 구매한 자재들과 이미 생산에 들어가 매일 그릇을 만들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쓸모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어음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계약금도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갑수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담당자를 찾아가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일 뿐이다. 미도파 백화점뿐만이 아니라 대기업들도 부도가 나기 시작하고, 하루에 수십 곳의 회사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다. 한강 다리에서는 외환 위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 사람도 생겨나게 된다. 이런 경제 위기 속에서 뉴스에서는 국민들이 외제 향수, 해외 여행 등 사치와 낭비 때문이라는 분위기로 보도를 시작하고 정부에서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외환 위기가 국민들 잘못인 것처럼 거짓 보도가 난무하게 된다. 한편 갑수의 동료는 빚 때문에 경찰에 잡혀 들어가게 되고 갑수는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게 되는데 거래처의 한 사장에게 부도 어음을 넘기며 자신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갑수의 아내는 정규직에서 결국 명예 퇴직을 권유 받거나 비정규직 전환을 제안 받게 되었으며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물과 전기를 아껴쓰라는 교육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수는 괴로워하며 자살을 시도하지만 아내와 자식 때문에 포기를 하게 되고 마지막 수단으로 여동생을 찾아가는데 바로 한국은행 한시현 팀장이었다.
IMF 이후 20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고 이때 실업자 130만 명 이상, 자살률 전년 대비 42%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하였고 다음 해 1월부터 4월까지 모인 금이 무려 22억 달러 값어치였다. 그렇게 국민들이 모은 금은 기업들의 부채(빚)를 갚는데 사용되었다. IMF 20년이 지난 후 윤정학은 JH홀딩스라는 투자회사의 회장이 되었으며, 갑수의 공장은 위기를 견뎌내고 운영이 되고 있었지만 IMF이전에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서로 사이좋게 일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리를 채우며 갑수에게서 빨리 일을 하라고 다그쳐지는 상황이 연출이 된다. 또한 갑수의 아들은 베스트 금융 투자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게 되는데 이 회사가 IMF당시 재정국 차관이 만든 회사였고, 일성 그룹 아들에게 국가 부도를 미리 경고한 대가로 회사를 차리게 되었다. 재정국 차관과 실장은 이제는 일성 그룹 회장이 된 막내아들과 다시 만나 덕담을 나누는데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발언을 서슴치 않게 한다. 마지막으로 한시현 팀장은 한국을행을 나와 경제 연구소를 차렸는데 정부에서 사람이 오며 곧 새로운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암시하며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 붕괴 등 경제 위기에 대한 암시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리뷰를 정리하며
영화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의 대사로 대신 하겠습니다.
윤정학 : "위기는 반복됩니다. 돌고 돌죠. 지난 20년간 한국사회가 많이 변한 것 같죠? 전혀요.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위험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잖아요"
한시현 : "위기는 반복돼요. 위기에 또 당하지 않기 위해선 잊지 말아야 해요.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고하는것.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것.
그리고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것.
저는 두 번 지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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